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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원장님 드릴말씀이 있습니다.
날짜   2004-03-17 조회수   4058 답변   대기
상담 저는 얼마전에 다녀간 수술한 사람입니다.
원장님께 약간의 섭섭한 감정이 들어 얼굴보며 말씀드리긴 그렇고 해서
몇자 적습니다.
몇일전 병원에 갔습니다.
그런데 왜그리 인상을 쓰시면서 저에게 맛사지를 가르쳐 주시는지 기분이 몹시 나빴습니다.
제가 무슨 잘못을 하거나 맛사지를 너무 못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도
왜 그리 인상을 쓰시고 말씀은 왜그리 딱딱하게 하시는지...섭섭합니다.
원장님께 직접 말씀드릴려다 좀 불편한것이 있어 그냥 여기에 적습니다.
병원도 하나의 서비스 직업인데 원장님이 안좋은 일이 있어도 감추고 환자에게 편한함을 주셔야 하는것 아닌가요?
저번에도 그런느낌이 들었고 제가 왔을때 다른 환자분도 기분나빠하시는걸 보았습니다. (다른사람에게 가슴안보여주는일로)얼굴이 바뀌시더군요.
약간 실망스럽습니다.
전 원장님 굉장히 좋은분이라고 생각하고 너그럽게 봤는데.
암튼 병원의 발전을 위해 몇자 적습니다..
예전에 실장님이 말씀하시듯이 여기에 오는 사람들은 마음으로도 힘든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런사람중 하나고요.
좀더 마음으로 편한하게 해주세요. 제가 이렇게 말하는거 너무 서운하게 생각마시고 너무 상업적인모습과 얼굴에서 느껴지는 불편함 으로 사람들이 오기 불편한 병원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죄송합니다.이렇게 메일로 보내서

실장님!간호사언니!
전화로 마니 위로해주고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실장님과 간호사언니 때문에 용기가 나고 수술해서 경과도 좋고 그리고 마음의 위로가 정말 큰 힘이 됩니다.
다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가슴성형외과 엄나구모 성형외과 엄순찬원장입니다.
답변 답변

안녕하세요..
엄나구모 성형외과 원장 엄순찬입니다.
저의 성숙하지 못한 태도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받으셨다니
먼저 마음으로 부터 용서를 구합니다.

제가 결과에 너무 집착하다보니 생긴 일 같군요..
가슴확대술의 좋은 결과는 수술로 의사가 80% 만들고
나머지 20%는 수술 후 관리에 달려있습니다.
여기서 다시 환자의 가슴 상태를 정확히 판단하고 지도하는 의사의 능력이
10 % 정도 관여되며 나머지 10 % 정도는 환자 분들이 하셔야 되는 마사지에 달려 있지요..

즉 수술 후 아무리 멋진 가슴이 나오더라도 추후 관리에 따라 얼마든지 결과가 나쁜 쪽으로 변할 수 잇는 것이 가슴확대수술입니다.
그러다 보니 마사지 지도등을 할 때 제가 좀 민감해지고는 합니다.

가마에서 끄낸 도자기가 마음에 안들어 깨버리는 장인은
사실 마음이 무척 아프지요..  
혹시라도 도자기를 깨버리는 일이 생기면 안되므로 수술 후 관리에 나도 모르게 신경을 날카롭게 세우게 됩니다.
그래서 경우에 따라서는 클로즈드 캡슐로토미 (어느 분이 이름을 붙혀 준 죽음의 마사지) 를 시도하기도 합니다.
다 좋은 결과를 위해서지요..
긴혹 제가 이 마사지를 하려하면 어떤 분은 아프다고 아예 거절하는 분이 계십니다. 아마도 님께서도 그랫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그래서 제가 화를 냇던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님이 아닐 수도 잇구요..

그런데 제가 큰 실수를 한 건 사림은 도자기가 아니고
감정을 가지고 있는 고귀한 인격체란 사실을 망각했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결과에 집착을 많이 하다 보니 생긴 일 같군요..

앞으로는 환자의 마음을 다독거릴 수 있는 의사가 되도록 더욱 정진 하겟습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세요..^^*

그나마, 제가 복이 있어 좋은 직원들을 만난 것 같습니다.
님께서 우리 직원들로 부터 마음의 위안을 받았다니,

그리고 가슴수술의 결과를 다른 분에게 보여드리는 것도 자제하겠습니다.
그 환자분의 기분을 너무 헤아리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님 뿐이 아니고 다른 분 한테도 같은 불평을 들엇습니다.

저를 순수하게 봤는데 본인의 기분은 생각도 안하고 또 다른 환자를 붙잡기 위한 상업적인 행동이 아닌가라구요..
저 많이 혼 났습니다.

수술을 받기전 많은 분들이 결과에 불안해 하시며 촉감은 과연 어떤 지 너무 궁금해 하시기 때문에 그 분들을 안심시키려고 먼저 수술 받으신 분들의 양해를 구하고 가능하면 보여드리고 싶어서 그랬는데..

너무 한 쪽만 생각한 것 같군요..
그래서 앞으로 이 부분도 주의를 하려합니다.

한가지 양해를 구한다면 제가 상업적인 목적으로 그런 건 아니라는 점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올바른 생각과 철학을 가진 의사 그리고
기술에 긍지를 가지고 있는 장인이 되고 싶을 지언정 환자를 고객이라 지칭히며 요즈음은 병원도 호텔과 같은 서비스 제공해야 성공한다고 부르짖는 병원장은 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 성공은 저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성형외과 의사가 많은 수술 중 한 분야라도 정말 달인의 경지에  이른 결과를 낼 수 있다면 그것이 성형외과 의사로서 성공한 거라 생각합니다.
달인의 경지에 이르도록 더욱 노력 할 것 입니다.
저는 안락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결국 뒤에서는 돈을 세며 행복해 하는 장사는 결코 되고 싶지 않습니다.

성숙하지 못한 저의 행동으로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리며 용서를 구합니다..

환자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의사가 되도록 더욱 노력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엄나구모 성형외과
원장   엄순찬 올림




  






가슴 수술한 사람님이 남기신 글입니다.

>저는 얼마전에 다녀간 수술한 사람입니다.
>원장님께 약간의 섭섭한 감정이 들어 얼굴보며 말씀드리긴 그렇고 해서
>몇자 적습니다.
>몇일전 병원에 갔습니다.
>그런데 왜그리 인상을 쓰시면서 저에게 맛사지를 가르쳐 주시는지 기분이 몹시 나빴습니다.
>제가 무슨 잘못을 하거나 맛사지를 너무 못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도
>왜 그리 인상을 쓰시고 말씀은 왜그리 딱딱하게 하시는지...섭섭합니다.
>원장님께 직접 말씀드릴려다 좀 불편한것이 있어 그냥 여기에 적습니다.
>병원도 하나의 서비스 직업인데 원장님이 안좋은 일이 있어도 감추고 환자에게 편한함을 주셔야 하는것 아닌가요?
>저번에도 그런느낌이 들었고 제가 왔을때 다른 환자분도 기분나빠하시는걸 보았습니다. (다른사람에게 가슴안보여주는일로)얼굴이 바뀌시더군요.
>약간 실망스럽습니다.
>전 원장님 굉장히 좋은분이라고 생각하고 너그럽게 봤는데.
>암튼 병원의 발전을 위해 몇자 적습니다..
>예전에 실장님이 말씀하시듯이 여기에 오는 사람들은 마음으로도 힘든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런사람중 하나고요.
>좀더 마음으로 편한하게 해주세요. 제가 이렇게 말하는거 너무 서운하게 생각마시고 너무 상업적인모습과 얼굴에서 느껴지는 불편함 으로 사람들이 오기 불편한 병원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죄송합니다.이렇게 메일로 보내서
>
>실장님!간호사언니!
>전화로 마니 위로해주고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실장님과 간호사언니 때문에 용기가 나고 수술해서 경과도 좋고 그리고 마음의 위로가 정말 큰 힘이 됩니다.
>다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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